|| “신용평가사와의 데이터 결합을 위해 가명정보 처리부터 내부 규정 정비까지. 올라핀테크 모델링팀의 대안신용평가 준비 과정을 공유합니다.”온라인 셀러의 자금 경색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
쿠팡이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은 판매자의 매출을 즉시 지급하지 않고, 각 플랫폼이 정한 정산 주기에 따라 지급하고 있어요.
특히 쿠팡의 경우 매출이 100% 정산되기까지 최대 두 달 이상이 소요되기도 하는데요.
문제는 매출이 늘어날수록 사입 비용, 광고비, 인건비 같은 고정비 역시 계속 발생한다는 점이에요.
매출은 쌓이지만 현금은 손에 들어오지 않고, 결국엔 물건을 빠르게 사입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는 소상공인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요.
이처럼 소상공인들의 자금 경색 문제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올라핀테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으로 6년 째 매출채권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서비스의 목표는 쇼핑몰의 매출 흐름, 거래 패턴과 같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판매자에게도 자금 유동성을 제공한다.”였어요.
하지만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결국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롱테일 판매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건실한 판매자에게는 더 큰 한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활용해 왔던비금융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그래서 모델링팀은 전통적인 금융 데이터까지 결합한 “소상공인 대상 대안신용평가 모델 구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신용평가사와 협력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는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신용평가사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실제 기술적 고민들을 남겨 회고해보겠습니다.
데이터_가명결합_비금융_금융_조합_컨셉기술보다 앞서 마주한 ‘규정’이라는 벽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벽은 기술이 아닌 규정이었어요.
금융사가 아닌 올라핀테크와 같은 스타트업이 신용평가사와 데이터를 결합하려면 반드시 가명결합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당시 올라핀테크에는 가명결합과 관련된 선행 경험도, 내부 규정도 전무한 상태였죠. 기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기 전에 관련된 규정과 제도 등 기반부터 닦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단순히 문서를 몇 개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제도·기술·조직 전반을 새로 설계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셈이었죠.
이 과정에서 중요했던 내용들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 내규 정비
가명결합은 개인정보보호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허용되는데요.
저희는 이번 프로젝트의 가명정보 활용 목적을 ‘과학적 연구’로 명확히 정의하고, 개인정보 포털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다음과 같이 안전조치를 중심으로 내부 기준을 정비했어요.
가명정보 관련 내규 개정
“가명정보 처리 관련 내부 관리계획”과 “가명정보 활용 관련 개인정보 처리방침”의 개정을 통해 필요한 항목들을 추가 및 보완했어요.
추가 보완된 주요 항목
가명정보 및 추가정보의 분리 보관에 관한 사항
가명정보 및 추가정보에 대한 접근권한 분리에 관한 사항
가명정보 또는 추가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에 관한 사항
가명정보를 처리하는 자의 교육에 관한 사항
개인정보 처리방침 공개에 관한 사항
가명정보의 재식별 금지에 관한 사항
개정 및 정비한 주요 항목
가명정보 처리 목적
가명정보 제3자 제공에 관한 사항
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
해당 작업에서 필요한 것은 기존 정보시스템 접근 권한 분리와 가명정보 취급 담당자를 지정하는 것, 또 접근권한 분리 및 관리에 대한 내부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것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접근 권한 분리’였는데요. 소규모 스타트업의 특성 상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분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대신 중요자료 보관을 위해 존재했던 기존 통제구역에 전용 단말기를 설치하고, 출입인원을 통제 및 관리 기록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했어요. 더불어 소규모 기업일수록 심사 기준이 엄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