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멍게는 원시적인 뇌와 척수를 갖추고 바다를 헤엄쳐 다닌다. 정착할 암석을 찾고 이동 경로를 결정하고 위험을 피하며 먹이를 탐색한다. 2 하지만 어디에 붙을지 결정하고 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멍게는 자기 뇌를 스스로 먹어치운다. 뇌와 신경계를 소화해 에너지로 써버린다. 왜? 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3 뇌가 존재하는 진짜 이유는 움직임 때문이다. 식물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뇌도 없다. 동물은 움직인다. 그래서 뇌가 있다. 뛰고, 헤엄치고, 날고, 기어간다. 형태는 달라도 생존 방식은 비슷하다. 움직여야 살아남는다. 4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예측하는 이유는 철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먹고, 도망치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