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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재무실장의 AI 에이전트 구축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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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일시
2026/04/03 02:06
최종 편집 일시
2026/04/03 02:06
태그
마이리얼트립
파일과 미디어
|| -재무관리실 이승길 실장 이승길님은 개발자가 아닙니다. 12년차 회계/재무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6일 만에 26명의 AI 전문가 팀을 구축했습니다. 마이리얼트립 재무관리실을 이끌고 있는 그에게, 재무 업무는 매일 반복되는 도전입니다. 회계기준서 를 찾고, 세법 예규를 확인하고, 법령 조문을 조회하는 일. 한 건의 질문에 답하려면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반나절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전문 회계법인에 자문을 의뢰하면 빠르지만, 모든 질문을 외부에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AI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Claude Code라는 도구로 자신만의 AI 참모진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바이브코딩”이라고 부릅니다.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게 아니라, AI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방식이죠. 첫째 날, 8개의 스킬을 만들다 3월 25일, 승길님은 Claude Code를 처음 본격적으로 만져봤습니다. 개발 경험이 없으니 불안했지만, 작은 것부터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한 일은 “스킬”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스킬이란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매뉴얼 같은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문서로 정리하는 스킬, 슬랙 채널을 요약하는 스킬, 회사 위키를 검색하는 스킬을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하루가 끝날 무렵 8개의 스킬이 생겼습니다. 그날 밤, 조금 더 큰 것에 도전했습니다. 회의록 자동분석 시스템이었죠. Google Meet에서 녹음된 회의가 끝나면, AI가 자동으로 내용을 분석해서 정리된 문서를 만들고, 슬랙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입니다. 정기적으로 새 회의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승길님의 컴퓨터가 꺼져 있어도 클라우드 서버에서 독립적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 첫 번째 “서브에이전트”를 만들었습니다. 스킬이 “어떻게 하라”는 매뉴얼이라면, 서브에이전트는 “이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계약서를 검토하는 계약검토 에이전트, 회계 기준을 해석하는 회계자문 에이전트, 주요 업무 요건을 점검하는 점검 에이전트를 만들었습니다. 하루 만에 7개의 재무 전문 에이전트가 생겼습니다. 둘째 날, KIFRS 연동에 도전하다 3월 26일은 승길님이 개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하게 느낀 날이자, 동시에 “비개발자도 할 수 있구나”를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회계 업무를 하다 보면 항상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를 참조해야 합니다. KIFRS 회계기준서를 AI가 참조할 수 있도록 연동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준서 조회, 문단 검색, 질의회신 목록을 Claude Code가 호출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테스트해보니 IFRS 1115호(수익인식) 기준서 항목들과 질의회신이 바로 조회됐습니다. 같은 날, DART OpenAPI도 연동했습니다. DART는 공식 API가 있어서 훨씬 수월했습니다. 관심 기업들의 공시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자동 실행되고, 중요 공시가 있으면 슬랙으로 알림이 옵니다. 둘째 날이 끝날 무렵 에이전트는 9개, 연동된 API는 2개가 됐습니다. 셋째 날, 정산 구조를 해부하다 3월 27일에는 settlement-analyst(정산분석) 에이전트를 만들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 호텔, 투어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데, 각각 정산 방식이 다릅니다. 주정산, 보름정산, 월정산. 직접 결제, 현지 결제, 후불 결제. 이 복잡한 구조를 하나의 에이전트가 파악하고 있으면 업무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먼저 회사 Confluence 위키와 연동했습니다. 회사 위키의 다양한 정산 프로세스 문서들을 에이전트가 참조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실무 프로세스가 에이전트의 지식이 됐습니다. 그리고 세법 예규 검색 시스템과도 연동했습니다. 이제 세무 관련 질문에 대해 예규와 판례를 바로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셋째 날이 끝나고 에이전트는 19개, API는 3개가 됐습니다. 넷째 날, 21개 에이전트를 전부 MRT에 맞추다 3월 28일, 승길님이 내린 결정이 있었습니다. “범용 템플릿을 쓰지 말자.”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