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7시. 유세차가 골목을 돌며 개사된 유행가를 튼다. 기호 몇 번, 이름 석 자, 반복. 낮에도 들린다. 저녁에도 들린다. 하루가 끝날 무렵 그 이름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혀 있다. 선택한 게 아니다. 그냥 들어온 거다. 2 사람은 이렇게 물든다. 3 히틀러는 광장을 채웠다. 방송국은 안방을 채웠다. 알고리즘은 피드를 채운다. 이름만 바뀌었다. 대중이 스스로 원해서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기술, 그게 세련될수록 흔적이 줄었다. 4 유세차가 불편한 건 보이기 때문이다. 노래가 들리고, 차가 지나가고, 누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명확하다. 설득당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저항할 수 있다. 5 문제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6 피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