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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멀쩡한 것들

URL
날짜
2026/06/16
생성 일시
2026/06/15 15:20
태그
가장 보통의 스타트업 CEO
1 메뉴판 앞에서 한참 망설인다. 뭘 먹고 싶은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런데 싫은 건 금방 떠오른다. 느끼한 건 별로. 너무 단 것도 말고. 그렇게 빼다 보면 시킬 게 저절로 좁혀진다. 2 좋아하는 걸 찾는 일은 어렵다. 싫은 걸 골라내는 일은 쉽다. 그런데도 우리는 꼭 어려운 쪽부터 붙든다. 3 유재석은 방송에서 커피를 늘 연하게 시킨다. 한두 번이 아니다. 카페에 가도, 촬영장에서도, 누가 사다 줘도 연하게. 진하게도, 안 마시는 것도 아니다. 좋아서 끊지는 못하고, 옅게 마신다. 그가 그랬다. 나이를 먹으면 좋아하던 것과 헤어져야 한다고. 담배가 그랬고, 이제 커피가 그렇다고. 4 헤어진다는 건 빼는 일이다. 나이를 먹는 것도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