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눈을 뜨면 폰이 먼저 하루를 읽어준다. 날씨, 일정, 밤사이 온 소식까지. 창밖을 보기 전에 화면으로 세상을 먼저 본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기억도 안 난다. 2. 돌아보면 기술은 늘 감각을 확장하는 쪽으로 자라왔다. 눈은 카메라가 됐고, 손은 자판이 됐고, 다리는 자동차가 됐다. 귀는 이어폰과 녹음기가 대신 듣는다. 더 멀리 보고, 더 빨리 적고, 더 오래 듣게 됐다. 3. 그 확장이 어느 순간 손바닥 하나로 모였다. 스마트폰은 눈이고 귀이고 손이고 지도다. 4. 이제 마지막 자리로 향하는 중이다. 뇌다. AI는 보고 듣는 걸 돕는 도구가 아니라, 보고 들은 다음에 벌어지는 일, 판단과 결정을 대신하겠다고 나선 첫 도구다.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