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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려다 못 쓴다

URL
날짜
2026/07/11
생성 일시
2026/07/10 15:20
태그
가장 보통의 스타트업 CEO
1. 보고서 초안을 세 번 지운 적이 있다. 문장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조금만 더 다듬으면 완벽해질 것 같아서였다. 그날 한 줄도 남기지 못했다. 2. 시간이 없어서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런데 급하게 잡힌 발표 자료는 새벽까지 앉아서 끝냈다. 정말 중요한 일은 미뤄지지 않는다. 안 쓴 건 시간이 아니라, 그 글을 그만큼 중요하게 두지 않은 거였다. 3. 발행 버튼 위에서 커서가 멈춘 채로 십 분을 보낸 적이 있다. 문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틀린 걸 세상에 내놓기가 무서웠다. 잘 쓰려는 마음의 정체는 대개, 평가받기 싫은 마음이다. 4. 마감에 쫓겨 넘긴 글이 오히려 반응이 좋았던 적이 있다. 밤새 매만진 글은 조용했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