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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금제를 골라도 진다

URL
날짜
2026/07/15
생성 일시
2026/07/15 00:20
태그
가장 보통의 스타트업 CEO
1. 첫 직장이 이동통신사였다. 그래서 요금제 표를 밖이 아니라 안에서 봤다. 데이터를 줄일까, 통화를 늘릴까, 가족결합을 넣을까. 사람들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그 표를, 만드는 쪽에 서서 지켜봤다. 2. 안에서 보면 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어떤 옵션을 붙이고 어떤 약정을 걸든, 한 사람이 매달 내는 돈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데이터를 아끼면 통화가 붙고, 통화를 줄이면 다른 게 빠진다. 소비자가 공급자를 이기라고 짠 표가 아니었다. 빠져나가는 총액은 늘 정해둔 자리로 돌아왔다. 3. 유독 싼 요금제가 눈에 띄면, 거기엔 대개 보이지 않는 값이 함께 걸려 있었다. 긴 약정이거나, 안 쓸 부가서비스거나, 다음 달에 조용히 오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