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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켜는 사람

URL
날짜
2026/07/23
생성 일시
2026/07/22 15:20
태그
가장 보통의 스타트업 CEO
1. 차선을 바꾸기 전에 깜빡이를 켠다. 뒷차와 보행자에게 내가 어디로 갈지 미리 알려주는 신호다. 부딪히지 말자는 말이고, 잠깐 기다려 달라는 말이다. 2. 깜빡이를 안 켜고 꺾는 건 나만 알고 가겠다는 것이다. 내 머릿속엔 갈 방향이 있지만 상대는 그걸 모른다. 배려가 없다는 건 마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상대 자리에서 한 번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3. 케이크를 들고 버스에 오른 적이 있다. 앞쪽에 서 있었더니 기사가 뒤로 가시라고 했다. 급정거하면 앞에선 케이크가 찌그러지기 쉬우니 뒤가 낫다고. 손에 든 상자까지 눈에 담은 것이다. 내가 미처 못 본 것을 대신 챙겨줬다. 말 한마디였지만 케이크와 나를 함께 살펴준 배려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