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돈은 계산이 쉽다. 새 장비를 사면 얼마 나갔는지 영수증에 찍힌다. 사람을 한 명 뽑으면 매달 통장에서 빠지는 돈이 보인다. 쓴 돈은 언제나 정직하다. 자기 얼굴을 그대로 보여준다. 2. 안 쓴 돈은 다르다. 장비를 안 샀을 때 뭘 놓쳤는지, 사람을 안 뽑았을 때 뭘 잃었는지. 거기엔 영수증이 없다. 계산서도 오지 않는다. 그래서 없던 일처럼 지나간다. 3. 돈만 그런 게 아니다. 결정도 똑같다. 시작한 일은 든 게 전부 찍힌다. 들어간 시간, 붙인 사람, 실패하면 실패까지 기록에 남는다. 안 하기로 한 일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4. 안 하겠다는 결정은 결정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하자는 말에는 이유를 대야 한다. 하지 말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