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 오는 밤,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해보자. 양동이를 받치면 오늘 밤은 버틴다. 물 차면 비우고, 그치면 치운다. 나중엔 비 온다는 예보만 봐도 양동이부터 꺼낸다. 그래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2.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비는 계속 올 거고, 천장은 계속 샐 거다. 양동이로는 끝이 없다. 지붕을 뜯어 고치기로 한다. 3. 그때부터 반대가 나온다. 돈이 많이 든다. 몇 주가 걸린다. 그동안 집에서 못 산다.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4. 반대는 그 일에 붙어서 온다. 일이 무거울수록 반대도 크게 붙는다. 그러니까 반대를 떼면 일도 같이 떨어진다. 5. 반대하는 말에는 숫자가 붙어 있다. 얼마가 드는지, 몇 주가 걸리는지. 그 숫자가 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