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요일 오후, 소파에 눕는다. 몸은 하루 종일 한 일이 없다. 그런데 머릿속은 바쁘다. 월요일 회의에서 할 말을 몇 번이나 고쳐 본다. 지난주에 들은 한마디도 자꾸 되감는다. 2. 저녁이 돼도 개운하지 않다. 덜 누워서 그런가 싶어 더 오래 눕는데, 그래도 그대로다. 몸만 쉬고 머리는 계속 일해서다. 쉼은 생각을 멈출 때 오지 않는다. 머리가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아챌 때 온다. 3. 이라는 책에 실마리가 있다. 책은 생각도, 느낌도, 보고 듣는 것도 마음이 하는 일이라고 한다. 4. 너무 익숙해서 일로 안 보일 뿐이다. 그렇게 보면 소파 위의 그 사람은 아직 일하고 있다. 몸만 멈췄을 뿐이다. 5. 그럼 멈.......


